지난 5일 마평동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00인(人) 원탁토론회(圓卓討論會)’의 하이라이트는 2부(部)에 진행(進行)된 시민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였다.

고성국 정치평론가(政治評論家)와 이익선 아나운서의 사회(社會)로 진행된 이 행사(行事)에서 정찬민 용인시장(龍仁市長)은 시민들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풀어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성국 평론가(評論家)는 정 시장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對)해 수치(數値)까지 명확히 파악(把握)하고 있는 점(點)을 높이 평가(評價)했다. 이날 정 시장(市長)이 시민들과 직접(直接) 나눈 토론내용(討論內容)을 정리(整理)한다.

□교통(交通)·도로분야(道路分野)
시민들의 관심(關心)이 가장 집중(集中)됐던 분야(分野)는 교통문제(交通問題)였다. 그만큼 토크콘서트의 질문(質問)도 도로(道路)나 교통(交通)에 관(關)한 것이 많았다.

20년(年) 동안 기흥동(器興洞)에서 거주(居住)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용인(龍仁)에 단(單) 하나의 환승역(換乘驛)인 기흥역에 7개(個) 출구(出口)가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는 2곳에만 있다”며 에스컬레이터 증설(增設)을 요청(要請)하자, 정 시장은 “인근(隣近) 역세권(驛勢圈) 아파트 입주(入住)에 맞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設置)하도록 하겠다”며 즉시(卽時) 해결책(解決策)을 제시(提示)했다.

“경전철(輕電鐵) 역사(歷史)에 스크린 도어가 없어 안전사고(安全事故) 위험(危險)이 있다”는 한 시민의 우려(憂慮)에 정 시장은 “정부(政府)가 안해준다면 전액(全額) 시비(是非)를 투입(投入)해서라도 꼭 설치하겠다”고 답해 박수(拍手)를 받았다.

이동면에서 온 한 주민(住民)은 “외곽(外郭)에서 들어오는 버스들이 모두 터미널로 들어가학생들이 거기서 또 택시를 타고 학교(學校)로 가는 실정(實情)이다”며 노선조정(路線調整)을 요청하자, “버스가 학교나 경전철을 거치도록 신속(迅速)하게 대책(對策)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평-포곡 도로 계획(計劃)이 중단(中斷)된 게 아니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정 시장은 “정부에서 4차선(次線)은 타당성(妥當性)이 떨어진다고 해서 일단은 2차선(車線)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說明)했다.

사회자(司會者)인 고성국씨도 경전철 경영문제(經營問題)에 대해 질문하자 정 시장은 “취임(就任) 당시(當時) 하루 8000명(名)에 불과(不過)했던 경전철 이용객(利用客)이 지금(只今)은 하루 3만명(萬名) 수준(水準)으로 늘었다. 경기도(京畿道) 광주(廣州)와 에버랜드역(驛) 연결(連結)을 추진(推進) 중(中)이고, 역북지구와 기흥(器興) 역세권 등(等)의 입주가 예정(豫定)돼 있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여건(與件)이 개선(改善)되고 있다고 소개(紹介)했다.

□교육(敎育)·청소년분야(靑少年分野)
부모(父母)들의 교육(敎育)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이 부문(部門) 질문도 적지 않았다.
용인시(龍仁市)다문화가족지원(家族支援)센터에서 활동(活動) 중인 한 시민이 “주부(主婦)들이 아이 교육비(敎育費) 때문에 직장(職場)에 나가는데 그렇다보니 아이들 관리(管理)가 어렵다고 한다. 주민자체(住民自體)센터와 연계(連繫)해 방과후(放課後) 관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하자 정 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 시가 시범적(示範的)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가수(歌手) 겸 작곡가(作曲家)로 활동하고 있다는 포곡읍의 이모 씨는 “처인구(處仁區) 청소년(靑少年)들이 방과(放課) 후(後) 술을 마시거나 흡연(吸煙)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아이들을 건전(健全)하게 이끌도록 주민자치(住民自治)센터 프로그램에 반영(反映)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정 시장은 “청소년 시설(施設)이 부족(不足)해 흥덕지구(地區)에 청소년시설용지(靑少年施設用地) 1,000평(坪)이 있어서 구입(購入)토록 했다. 앞으로 짓는 주민자치센터엔 청소년 공간(空間)도 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학습하는 도시(都市) 분위기(雰圍氣)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큰 도서관(圖書館)을 만들어 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대해 정 시장은 “현재(現在) 4곳의 도서관 신축(新築)이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內容)들을 소개했다.

“인성교육이 중요(重要)한데 관(官) 차원(次元)의 대책이 있냐”는 김선희 시의원(市議員)의 질문에 정 시장은 “교육청(敎育廳)과 손발을 맞춰서 잘 하고 있다. 학교폭력(學校暴力)을 방지(防止)할 수 있도록 유관단체(有關團體)들과 협의(協議)해 사전(事前)에 대비(對備)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유치·규제개혁분야
투자유치나 규제개혁(規制改革)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한 시민은 “다국적(多國籍) 기업(企業)을 많이 유치(誘致)하고 에버랜드나 민속촌(民俗村) 같은 관광자원(觀光資源)을 많이 만들어 법인세(法人稅) 세수(稅收)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提言)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수원(水原)·성남시장(城南市長)이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데 돈이 많아서다. 산업단지(産業團地) 하나 없던 용인시에 지금까지 24개 산업단지를 유치했고 이 가운데 10여(餘)곳이 이미 공사(工事) 중이다. 공공(公共) 일반산업단지(一般産業團地)로 추진하는 용인테크노밸리가 건설(建設)되면 1만여개(萬餘個)의 일자리도 나온다. 앞으로도 이런 산업단지를 적극(積極)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기업 유치를 하려고 대기업(大企業) 사장(社長)들도 많이 만나고 외국기업(外國企業)도 많아 방문(訪問)하고 있다. 다행(多幸)히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여건(交通與件) 덕분(德分)에 기업들이 긍정적(肯定的)으로 보고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중삼중의 중앙정부(中央政府) 규제(規制)를 극복(克服)하고 투자유치(投資誘致)가 가능(可能)한지를 묻는 고성국 사회자(司會者)의 질문에 정 시장은 “수도권(首都圈) 규제, 상수원(上水源) 보호구역(保護區域) 규제 등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특히남사면 일대(一帶)는 광활(廣闊)한 면적(面積)이 상수원 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쉽지 않다”고 지적(指摘)했다.

정 시장은 특히 “시청(市廳)앞 중심지(中心地)에 21만평(萬坪)의 상업지역(商業地域)이 있는데, 14년 전(前) 신청(申請)한 것을 최근(最近)에야 허가(許可)를 받았다. 그 정도(程度)로 규제가 심하다. 다행히 이것을 계기(契機)로 용인시 전역(全域)이 고르게 발전(發展)할 것”이라고 밝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복지(福祉)·안전분야(安全分野)
4남매(男妹)를 두었다는 수지구(水枝區)의 윤종언씨가 “다자녀(多子女) 가정(家庭)에 문화공연(文化公演) 티켓 할인(割引) 같은 지원(支援)을 해주면 좋겠다”고 하자 정 시장은 “4자녀(子女) 가정이라면 혜택(惠澤)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도시안전 문제(問題)를 묻는 고성국 사회자의 질문에 정 시장은 “용인은 대학(大學)도 많고 젊은이도 많고, 특히 개발현장(開發現場)도 많은데도 전국(全國) 제일(第一)의 안전도시(安全都市)에 이어 3년 연속(連續) 재난관리평가(災難管理評價)에서 우수기관(優秀機關)을 선정(選定)되었다”며 “경찰(警察)이나 소방공무원(消防公務員), 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준이 높은데다 안전시설(安全施設)이나 교육에 투자(投資)를 강화(强化)한 효과(效果)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성국씨는 “안전(安全)은 이론(理論)이 아니라 관심인데 정 시장이 열심히 현장(現場)을 챙기는 것 같다”고 응수(應酬)했다.

정 시장은 “이번(이番) 행사를 통해 용인시민의(龍仁市民意) 저력(底力)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챙겨 잘 할 것이니 기대(期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