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 ① 나눌 분 ② 찢을 분 ③ 신분 분
爭 ① 다툴 쟁 ② 간할 쟁 ③ 간할 정
紛 ① 어지러울 분 ② 번잡할 분

“세계 곳곳에서「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며칠 전에 또 프랑스 파리 도심 루브르 박물관의 지하 쇼핑몰에서 테러가 발생해서 무고한 시민들이 크게 다친 사고가 일어났다.”는 신문기사를 접하면서 이 때의「분쟁」은 어떤 것이 맞을까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패를 갈라 다툰다.’는 뜻의 「分爭」이 있고, ‘말썽을 일으켜 시끄럽게 다툼’의 뜻인「紛爭」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사에서는 「분쟁」을「분쟁(紛爭)」이라고 병기해주면 더 좋았으리라….

「分」은 나눌 팔(八)에 칼 도(刀)를 받친 글자로 칼로 쪼개어 나눈다는 뜻으로 분리(分離), 분할(分割) 등에 쓰이고,

「爭」은 손톱 조(爪)에 또 우(又)와 물건을 가리키는 갈고리 궐(亅)을 합친 글자로 위와 아래에서 손으로 물건을 잡고 서로 잡아당기며 다툰다는 뜻으로 쟁취(爭取), 쟁탈(爭奪) 등에 쓰이며,

「紛」은 실 사(糸)에 나눌 분(分)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 실이 여러 갈래로 뒤엉켜 어지럽고 “번잡하다”는 뜻으로 분규(紛糾), 분란(紛亂)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