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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120) 오리무중(五里霧中)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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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0  22: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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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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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다섯 오. 里:마을‧이수 리. 霧:안개 무. 中:가운데 중.
 [출전]《後漢書》〈張楷專〉
사방(四方) 5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의 비유.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춘추(春秋)》《고문상서(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宿儒: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들을 비롯하여 괴족‧고관대작‧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 러자 장해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는 학문뿐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주]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함.
방술 : 신선의 술법을 닦는 방사(方士)의 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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