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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160) 추녀실처(追女失妻)정성껏 차려놓은 밥상은 거들떠 보지 않고, 다른 여자 꽁무니 쫓다보면 집토끼, 산토끼 모두 잃는다!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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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8  10: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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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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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 좇을(추).  女 계집(녀).  失 잃을(실).  妻아내(처)

(출처) 설 원
남의 여자(女子) 꽁무니 좇다가 보면 제 아내 마져 잃는다. 

‘추녀실처(追女失妻)’란 말은 평소(平素)에 나와 함께 생활(生活)해온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려두고 잠시(暫時) 외간(外間) 여자의 미모(美貌)에 반해 혼자 드시라고 정성껏(精誠껏) 차려놓은 귀한 밥상은 거들 떠 보지도 않고, 남의 여자(女子)꽁무니 좇다가 보면  조강지처(糟糠之妻) 마져 잃는 다는 말이다.

흔한 말로 집에서 기르는 암 닭은 미워하고 날라 다니는 꿩만 좋아한다는 가계야치(家鷄野雉)의 속담과 맥락을 같이 하는 고사로 종당(從當)에는 ‘산토끼 쫓다가 집토끼 마져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계(警戒)하여 이르는 말이다.

'추녀실처'란 말은 설원(雪原) 정간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진나라(秦나라) 조간자(趙簡子)가 군사(軍士)를 모아 제나라를 침공(侵攻) 하려는 계획(計劃)을 몰두(沒頭)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장수(將帥) 공로(公盧)가 그 계획을 비웃고 다녔다.

이말을 들은 조간자는 화가 나서 공로를 불러 꾸짖었다.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나의 계책(計策)을 비웃는가. 제대로 해명(解明)하지 못한다면 죽음이 너를 기다릴 것이다.

이에 대해 그가 대답(對答) 했다.
들판에서 뽕잎을 딸 때 일입니다. 신(臣)의 이웃에 사는 어떤 사내가 아내와 함께 길을 가다가 뽕잎을 따고 있는 아낙네를 봤습니다.

그녀의 미모(美貌)에 반한 사내는 아내는 버려두고 그녀를 쫓아 갔습니다. 그렇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쳐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자기(自己)를 버려두고 간 남편(男便)에게 화가 난 부인(婦人)은 남편을 버린채 떠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내는 졸지(猝地)에 홀아비가 되고 말았지요.

이 말은 들은 조간자는 허탈(虛脫)한 표정(表情)을 지으면서 말했다. 내가 이웃 나라를 탐내 치다가 자칫 내 나라마저 잃는다면 딱 홀아비 꼴이 되겠구나! 그는 무모(無謀)한 도발(挑發) 계획을 취소(取消) 하였다는 고사(故事)이다.

그렇다! 내 가족(家族)은 언제나 내편 이러니 하고 혹은 하찮게 생각하고, 이상(異常)한 방향(方向)으로 아집(我執)을 부리다가 자신(自身)이 가지고 있는 것, 자신이 지금(只今)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하루 아침에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엄이도령(掩耳盜鈴)이란 말이 있다.
내 귀를 솜으로 막아 들려오는 방울 소리를 안 들리게 하고 나서, 이제 내가 안들리니 당연히 남들도 못 듣겠지!, 하고  남은 모를 것이라고, 비로소 도둑질 한다는 격언(格言)이다. 

쿵 하면 담 넘어 호박 굴러 떨어지는 소리인지 남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모르고 있음을 빗대어 조롱하는 말이다.

혼자만 솜으로 귀를 막았으니 들릴 리 없다. 남이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침묵(沈默) 한다고 해서, 과연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일까,

세상을 살다보면 특히 정치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오류(誤謬)를 범(犯)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우리 다함께 추녀실처(追女失妻) 의 과오를 범하지 않토록 잘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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