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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者 易子而敎之(고자 역자이교지)옛날에 군자는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서로 바꿔서 가르쳤다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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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5  17: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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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군자는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서로 바꿔서 가르쳤다. 맹자(孟子) 이루편에서 자식(子息)은 서로 바꾸어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强調)하고 있다.

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군자가 자식을 가르치지 아니함은 어째서입니까?”하고 묻는다.

맹자는 “아버지와 자식간(子息間)의 정리상(情理上) 직접(直接) 가르치지 않는다.

가르침에는 반드시 바르게 하는 것이니, 바르게 행(行)하지 아니하면 이어서 성내고, 이어서 성낸다면 오히려 상(傷)하니, ‘아버지가 나를 바르게 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아버지도 바르게 나오지 못하는구나.’고 한다면, 이는 부자(父子)가 서로 상하니 부자가 서로 상한다면 미워하게 된다. 옛날에 자식을 바꿔서 가르쳤느니라. 아비와 자식의 사이는 선(善)을 책(責)하지 않느니라. 선을 책한다면 떠나니, 떠난다면 상서롭지 못함이 매우 크니라.”라고 하였다

맹자(孟子)의 가족(家族) 관계(關係)는 어머니를 제외(除外)하고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위 내용(內容)으로 추측(推測)해보건대 맹자가 철환주유(轍環周遊)를 마치고 돌아와 제자(弟子)들을 가르칠 때의 일인 듯하다. 훌륭한 스승을 어버이로 둔 자식(子息)은 얼마나 더 특별한 가르침을 받을까하는 궁금증은 고금(古今)을 막론(莫論)하고 있었던 듯하다.

공자의 제자였던 진강(陳亢) 또한 그런 궁금증을 떨쳐내지 못하다가 마침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공자께서 아들인 당신에게 특별히 가르쳐 주시는게 없는가” 하고 물었으나 별도(別途)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없다는 사실(事實)을 알았다. 공손추는 한 단계(段階) 더 나아가 자식(子息)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理由)를 물은 것이다.

맹자는 부모자식간의 친애(親愛)라는 측면에서 대답했다. 교육이라는 것은 정도(正道)를 가르치는 것인데 아비가 자식(子息)을 가르칠 때 바르지 못하면 화를 낼 것이고, 화를 내게 되면 자식은 아비에 대(對)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을 바르게 고쳐주는 것이 교육(敎育)인데 아버지는 왜 화를 내실까.’하면서 아버지의 잘못을 따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여 끝내는 미워하여 멀어지게 된다.

예로부터 자식은 바꿔서 가르쳤고, 부자간의 사이는 선(善)과 불선(不善)을 따지지 않는다. 책선(責善)은 군신간의 사이나 붕우간의 사이에 통하는 도이다. 부모자식 간에는 오직 친애(親愛)일 뿐으로 부모(父母)는 자식(子息)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孝道)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아비는 자식을 위해 숨겨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숨겨주기도 하는 것이다.

가르침이야 어찌 부자간에만 문제(問題)이겠는가, 우리는 가끔 부부지간(夫婦之間)에 운전(運轉)을 가르쳐주다가 의욕(意欲)이 앞서 다툼으로 이어져 법정(法廷)에 까지 서는 경우(境遇)를 종종 보게 된다,

다만 손자(孫子)에 대(對)해서는 언급(言及)하지 않았다. 이것은 손자에 대한 책임(責任)이 자식보다는 덜하고 무한(無限)한 사랑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손자들에 대한 교육(敎育)은 어느 정도 경우에 따라 용인(容認) 것으로 회자(膾炙)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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