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團地) 사우나에서 의식(意識)을 잃고 쓰려져 위기(危機)에 처(處)한 이웃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린 한 시민의 사연(事緣)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主人公)은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23통 통장 이윤환씨(69). 이씨는 지난 11일(日) 오후(午後) 5시(時) 40분경(分頃) 자신(自身)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內) 사우나를 이용(利用)하던 중(中) 이웃 주민(住民) 안씨가(79) 사우나 온탕(溫湯) 안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발견(發見)했다.

이씨는 옆에서 목욕(沐浴)을 하고 있던 김봉근씨(60)의 도움을 받아 안씨를 탕(湯) 밖으로 건져내고 곧바로 119에 연락(連絡)하도록 한 뒤 의식과 호흡(呼吸)이 없는 안씨에게 직접(直接)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을 실시(實施)했다.

119안전(安全)센터 요원(要員)들이 도착(到着)하기까지 10여분(餘分) 이어진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 덕분(德分)에 안씨는 기도(氣道)가 확보(確保)돼 물을 토(吐)해냈고 호흡도 되찾을 수 있었다.

안씨는 119안전(安全)센터의 도움으로 인근(隣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重患者室)로 옮겨졌다. 50여시간(餘時間)이 지난 후(後) 의식을 되찾은 안씨는 치료(治療)를 마치고 지난 25일 퇴원(退院)해 자택(自宅)에서 안정(安定)을 취(取)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사위는 “통장(統長)님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주신 것이나 다름없다”며 감사(感謝)의 문자(文字)를 이씨에게 보내왔다.

이씨가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통장으로 활동(活動)하며 구청(區廳)과 동(洞)에서 운영(運營)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심장제세동기(心臟除細動機) 사용(使用) 등(等)의 교육(敎育)을 꾸준히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바로 옆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누구나 나처럼 행동(行動)했을 것인데 일이 알려져 부끄럽다”며“그동안 구(區)와 동에서 받아왔던 응급조치 실습(實習) 교육이 얼마나 중요(重要)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當時) 현장(現場)에 출동(出動)했던 수지구(水枝區) 119안전센터 관계자(關係者)는 “안씨의 경우(境遇) 노령(老齡)에 사우나 온탕 안에서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신속히 응급조치를 한 것이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