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스타 · 엘리엇 · 쉰들러 등쌀에 韓 '글로벌 「호구」 될라”

『호구』는 「범[虎 : 범 호]의 아가리[口 : 입 구]」는 뜻으로, 바둑 용어로 더 널리 쓰이던 말인데,‘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虎口』라는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청나라 북야 지방에 사는 ‘문홍’이라는 자는 용맹함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에 넣고야마는 극악무도한 성격 탓에 그 지방 사람들은 그를 싫어했지만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문홍’은 ‘안선’이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어 청혼하지만 ‘안선’의 아버지 ‘안권’은 애지중지 키워 온 딸을 파렴치한에게는 주지 못하겠다며 그의 청을 거절한다.

이에 격분한 ‘문홍’이 ‘안권’을 위협하자, ‘안권’이 꾀를 내어서 “홍적산(북야 지방에 있는 산 이름)의 호랑이를 산채로 잡아오면 그대의 청을 들어주겠노라”고 말하였다.

다음날 ‘문홍’은 ‘안권’의 말처럼 진짜로 호랑이를 산채로 잡아와서 약속한 대로 딸을 달라고 하여 ‘안선’을 데리고 가려고 한다.

그러자 ‘안선’이 지혜를 발휘하여 ‘문홍’에게 말하기를, “그대의 용맹함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나를 평생 책임질 수 있는 마음을 가졌는지 알고 싶다”면서, “지금 바로 당신이 산채로 잡아온 호랑이 입속에 당신의 머리를 셋을 셀 동안까지 넣을 수 있다면 당신을 낭군으로 맞이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사랑에 눈이 먼 ‘문홍’은 큰소리를 치면서 말하기를, “내 팔로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머리를 넣으면 호랑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호기를 부리는데, ‘문홍’이 머리를 넣자마자 호랑이가 아가리에 힘을 주면서 머리를 물어뜯어 즉사시키고 만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지나치게 용맹하거나, 멍청한 사람을 가르며 『虎口』라고 부르기 시작한데서 유래하였다.

사족을 달면 『호구』는 상대편 바둑 석 점이 이미 포위하고 있는 형국을 가리키는 말인데, 그 속에 바둑돌을 놓으면 영락없이 먹히고 말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