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면허취소 가능성 제기되면서 주가 「곤두박질」”

『곤두박질』은 ‘몸이 대번에 뒤집혀 갑자기 거꾸로 내리박히는 일’이라는 말인데, 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는 『곤두박질』의 어원을 “근두박질(筋斗撲跌 혹은 筋頭撲跌)이 변한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바로 잡고자 한다.

왜냐하면, 만약 〈근두박질〉이라고 한다면,‘힘줄[筋 : 힘줄 근]이 용량을 세는 말[斗 : 말 두]처럼 쳐서[撲 : 칠 박] 넘어진[跌 : 넘어질 질] 것이다.’라고 풀이를 해야 하는데, 당최 무슨 말인지 필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곤두박질』의 어원은 무엇인가?

1677년에 간행된 <박통사언해>에 ‘옷을 벗고 한 번 跟阧(근두)질 하여’라는 대목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말이다.

즉, 「근두(跟阧)질」 은 ‘발꿈치[跟 : 발꿈치 근]로 땅을 차고 치솟아[阧 : 치솟을 두] 몸을 거꾸로 내리박히는 행동’을 말한다.

그리고 ‘~박~’은 접미사 ‘~질’과 연결되어 ‘달음질, 뜀질, 숨질’이란 단어가 ‘달음박질, 뜀박질, 숨박질’과 같이 쓰이는 것처럼 「근두질」이 『곤두박질』로 변화된 형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사족을 달면,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는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되던 중국어 학습서인 〈박통사〉 원문에 1677년(숙종 3) 훈민정음으로 중국어의 독음을 달고 언해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