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征歌는 남이장군이 27歲때 이시애의 亂을 平定하고 돌아오는 길에 白頭山에 平定碑를 세우고 碑文에 새긴 詩로 그 天才性과 氣槪를 볼 수 있다.

白頭山石 磨刀盡(백두산석 마도진)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서 다 없애고
頭滿江水 飮馬無(두만강수 음마무)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라.
男兒二十 未平國(남아이십 미평국)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後世誰稱 大丈夫(후세수칭 대장부)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 겠는가.

이 얼마나 豪宕하고 氣槪가 넘치는 글 인가!
그러나 남이장군은 北征歌의 글자 한자 때문에 이를 引用한 反對派의 權謀術數에 의해 굵고 잛은 人生을 마감하게 되는 슬픔은 겪었으니 이 얼마나 慨歎 스럽고 痛歎할 일인가!.

남이 將軍이 읊은 “北征歌” 중에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 稱大丈夫 남아 이십세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부르겠는가? 라는 부분의 미평국(未平國)’이란 글귀를 ‘미득국(未得國)’이라고 造作하기에 이른다.

즉 ‘나라를 平定하지 못하면’이라는 글귀가 ‘나라를 얻지 못하면’이라는 글귀 하나로로 反逆의 뜻이 담겨 있다고 告發되어 謀叛 嫌疑로 약관 28세의 나이에 刑場 이슬로 사라진 悲劇的인 人物중에 한 사람이다.

남이 장군은 본관이 宜寧으로 할아버지는 의산군 南暉(남휘) 이고 할머니는 태종의 넷째 딸인 정선공주이며 아버지는 군수 南玭(남빈)이다. 또한 당대의 최고 大臣인 인 권람의 사위 이기도 하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武科에 壯元及第하여 세조의 至極한 寵愛를 받았다.

남이는 李施愛(이시애)의 反亂이 北關에서 일아나자 右大將으로 이를 討伐하여 敵愾功臣(적개공신)1등에 오르고 宜山君에 冊封되었으며 같은 해에 西北邊의 女眞族을 물리치는 공을 세우고 乘勝長驅하여 兵曹判書에 오른다.

27세에 國防을 總括하는 長官에 오른 記錄은 韓國史 전체 에서도 아마 그가 唯一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異例的인 幸運은 大體로 流動的이거나 不安한 狀況이 發生하며 不幸한 結果로 끝맺는 境遇가 적지 않다. 남이는 이런 代表的인 事例일 것이다.

남이장군이 兵曹判書에 오른뒤 世祖가 죽자 그는 한명회, 신숙주 등의 露骨的인 牽制를 받기 시작했다.

그들은 勳舊 大臣들의 입을 통해 남이가 兵曹判書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批判하였으며 睿宗이 卽位하자 그를 兵曹判書에서 解任하고 兼司僕將職(겸사복장직)에 左遷 시켰다.

남이가 兵曹判書에서 兼司僕將職으로 물러났을 때의 일이다. 大闕에서 宿直하던 중 하늘에 彗星이 나타났다.
남이가 그것을 보고,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 것이 나타날 徵兆라고 말하자, 그에게 항상 嫉妬를 느껴오던 柳子光이 엿듣고서 逆謀를 劃策한다고 謀陷하는 일이 발생된다.

19세의 젊은 나이로 王位에 오른 예종은 옛부터 性格이 급한 젊은 實力者 남이를 不安하게 생각하고 있던 터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즉시 義禁府 끌려가 問招를 받고 있는 남이를 친히 鞠問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拷問하여도 自白이 나오지 않자, 남이의 “北征歌” 중에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 稱大丈夫) 남아 二十歲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後世에 누가 大丈夫라 부르겠는가? 라는 부분이 ‘미득국(未得國)’이라고 조작되어 그 證據로 제시되었다.

이에 남이장군이 극구 否認하자 白頭山에 平定碑 있는 곳에 몇 번이나 使臣을 보내 碑文을 調査하게 하였는데, 한결같이 ‘미득국(未得國)’이라고 證言했다.

拷問 끝에 남이의 발은 이미 부러졌고 生命을 保存 하더라도 몸은 엉망이 되었으며 將軍으로서 구실을 할 수 없었으며 모든 것을 抛棄한 남이는 거짓 吐說하여 自白하기에 이른다.

이때 남이는 이시애 난 平定 당시의 隊長이자 지금의 領議政인 康純(강순)을 같은 共犯으로 지목하여 自白하였다. 강순은 抑鬱함을 呼訴하였으나 함께 결국 死刑 宣告를 받는다.

南門 外刑場으로 가는 수레에서 강순이 남이에게 "왜 나를 抑鬱하게 죽게 하느냐" 고 묻자, 당신은 領議政 자리에 있고 나이 80으로 함께 平定을 간 부하의 抑鬱함을 보고도 몸을 사려 한마디 辯護도 하지 않은 不義를 범해 죽어 마땅하다고 하였다. 이에 領議政 강순은 아무말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남이 將軍은 유자광등의 한 글자의 造作에 의해 悲劇의 主人公이 되어 車裂刑 에 처해져 刑場의 이슬로 사려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