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문
> 오피니언 > 선사어록
史記列傳 故事(24)簞食瓢飮[단사표음]
안종운  |  한자신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9.07  04:40:0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band

안종운  한자신문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史記列傳 故事(24)簞食瓢飮[단사표음] 

❏《논어》 〈옹야(雍也)〉, 《사기》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1권
簞 : 대광주리 단 食 : 밥 사 瓢 : 표주박 표 飮 : 마실 음

❏ 풀이: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라는 말로, 매우 소박한 생활이라는 뜻.

❏ 구조: 簞↪食, 瓢↪飮
•簞↪食: 소쿠리의 밥
-簞소쿠리 단은 밥을 담는 대로 만든 그릇이다. 대나무 오리를 얽어서 만든 밥그릇. 여기서는 밥의 양을 헤아리는 양사(量詞)로 쓰였다
-食은 밥 사로 읽는다.
•瓢↪飮: 표주박의 물
-瓢표주박 표는 박을 쪼개어 만든 바가지. 여기서는 물의 양을 헤아리는 양사(量詞)로 쓰였다.
-飮마실 음은 마실 것. 물을 가리킨다.

❏ 유래:
공자는 일생 동안 무려 3천 명의 제자를 두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는 자공(子貢)처럼 이재(理財)에 밝은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자로(子路)처럼 벼슬길에 나아가 성공한 사람도 있고, 안회(顔回)처럼 가난하지만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공자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제자는 안회였다. 공자는 제자들을 그 역량에 따라 평하고 그에 맞는 충고를 하곤 했지만, 안회에게만은 늘 칭찬을 잊지 않았다.

공자의 기대에 맞추어, 안회도 워낙 학문을 좋아하여 나이 29세에 벌써 백발이 되었다 한다. 자공이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聞一知十)'며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 사람도 바로 안회이다. 그러나 안회는 찢어지게 가난하여 끼니 거르기를 밥 먹 듯했으며 평생 지게미조차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가난은 그의 수행과 학문 연구에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었다. 이런 안회를 보고 공자가 칭찬하였다.

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회는!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가난한 마을에서 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회는 그렇게 살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훌륭하도다 회는!"

옹야편에는 이 말고도 안회를 칭찬하는 내용이 많다. 가령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이 지나도 어진 것을 어기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제자들은 겨우 하루나 한 달 동안 어진 것에 이를 뿐이다.”라든가, 애공(哀公)이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에 대해 묻자, "안회가 있어 학문을 좋아하고 노여움을 오래 지니지 아니하며, 허물되는 일을 두 번 하지 않았으나, 불행하게도 명이 짧아 일찍 죽은지라, 그가 떠나간 지금에 와서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듣지 못하였다."고 대답하는 예 등이다. 요절한 안회에 대한 공자의 그리움이 절절하다.

공자의 말씀 이후 단사표음은 초야에 묻혀 사는 은사들의 생활의 표상이 되었다. 옹야편의 표현 그대로, 一簞食一瓢飮(일단사일표음)이라고도 한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band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실용간체자(實用簡體字) 활용능력(活用能力) 검정(檢定) 시행(施行)
2
漢詩鑑賞19 金剛山山影樓[금강산산영루] 金道徵[김도징]
3
史記列傳 故事(40)前倨後恭[전거후공]
4
史記列傳 故事(43)朝名市利[조명시리]
5
史記列傳 故事 (41) 尾生之信[미생지신]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5-33 (역북동) 보성아파트 101동 1404호  |  대표전화 : 031)323-3371~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아 50649  |  발행·편집인 : 안종운
Copyright © 2013 한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hanj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