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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32)移木之信[이목지신]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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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9  09: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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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32)移木之信[이목지신]

❏《사기》 〈상군열전(商君列傳)〉
移: 옮길 이 木: 나무 목 之: 어조사 지 信: 믿을 신

❏ 풀이: 나무를 옮기게 하는 믿음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

❏ 구조: 移∣木之↪信
•移∣木之: 나무를 옮기게 하는
-移(옮길 이) ‘옮기다’(동사술어)
-木(나무 목) 조건을 달아 옮기는 나무 (목적어)
-之(어조사 지) ‘~는’ 동사+명사+之+명사 구조에서는 ‘는’
•信(믿을 신) 신의로 약속을 지켜 믿게 하는 것이다.

❏ 유래:
이 고사는 위정자가 백성과 맺는 신의(信義)에 관한 것이다. 진(秦)의 효공(孝公)에게는 상앙(商鞅)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상앙은 위(衛)나라의 공족(公族) 출신이었으며, 법률에 밝았다.

상앙이 표방한 것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국강병책이었는데, 이것은 훗날 시황제가 천하 통일을 할 수 있었던 기틀이 되었다.

상앙이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 공포를 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신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상앙은 백성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계책을 세웠다.

상앙은 3장(약 9m) 높이의 나무를 남문 저잣거리에 세우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십금(十金)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는 사람이 없었다.

상앙은 다시 오십 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오십 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 뒤 상앙은 새로운 법을 공포하였다. 새로운 법이 공포되고 1년이 지나자, 그 부당함을 호소하는 자가 천명이 넘었다. 이때 태자가 법을 위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상앙은 법에 따라 태자의 대부(大傅)를 처형하고 태사(太師)를 경형(鯨刑: 범인의 이마나 볼에 글자를 새기는 형벌)에 처했다.

다음날부터 백성들은 이 법을 준수하게 되었다. 10년이 지나자, 백성들은 이 법에 대해 매우 만족하였다. 길에 떨어진 물건은 줍지 않았고, 산에는 도적이 없었다.

또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였다. 나라를 위한 싸움에는 용감하였으며, 개인의 싸움에는 겁을 먹었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의이다. 부부 사이, 친구 사이에 신의가 지켜져야만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동의어는 사목지신(徙木之信), 반대말은 식언(食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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