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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못한 것 삼성이 해냈다"-FT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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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4  06: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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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이하 삼성)가 최근 중국에서 휴대폰 생산 공장을 모두 철수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애플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삼성은 해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 “애플도 못했던 탈중국, 삼성이 해냈다” : 삼성은 지난달 말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휴대폰 공장을 폐쇄했다.

이는 삼성의 경쟁자인 애플이 탈중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애플이 탈중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인력을 교육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달리 애플은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 과정에서 들인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비용으로 인해 중국의 임금이 상승하더라도 중국에서 철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제조업 기지 중국의 몰락을 상징하는 사건 : FT는 또 삼성의 휴대폰 공장 철수가 세계 제조업 기지였던 중국의 몰락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중국에 들어온 이유는 거대한 시장과 저렴한 비용이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휴대폰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1%대로 떨어졌고, 최근 임금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가 부과되자 삼성은 탈중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이 중국을 떠난 것은 중국이 더 이상 세계 제조업 기지로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중국에서 철수하는 대신 2008년 베트남에, 2013년에는 태국에 각각 휴대폰 공장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노이다 지역에 세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삼성 탈중국에도 중국에서 칭찬 받아 : 삼성이 중국을 떠나고 있음에도 중국에서는 칭찬을 받고 있다. 중국의 노동자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5일 삼성이 중국 내 마지막 공장을 '품위 있게' 폐쇄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을 인용, 삼성이 문을 닫는 공장 직원들에게 퇴직금, 사회보험료 추가 한 달분, 시계 선물 등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업체와 접촉해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더 나아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 특히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삼성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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