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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48)木梗之患[목경지환]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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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07: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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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史記列傳 故事(47)木梗之患[목경지환]

❏《사기》 〈색은(索隱)〉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 《전국책》 〈제책(齊策)〉《설원》
木 : 나무 목 梗 : 인형 경/줄기 경 之 : 어조사 지 患 : 근심 환

❏풀이: 나무 인형의 근심
타향에서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자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

❏구조: 木梗之↪患
•木梗之(목경지): ‘인형의’
-木梗(나무목/ 인형 경) 인형(人形)은 사람의 형상(形象ㆍ形像)으로 흙, 나무, 종이, 헝겊 등(等)으로 사람의 모양(模樣)을 흉내 내어 만든 장난감
-之(어조사 지)‘~의’ (관형격조사)
•患(근심 환) 근심은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유래:
《사기》 색은(索隱)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맹상군(孟嘗君)은 제(齊)나라의 공족(公族)이며, 전국시대 말기 '사군(四君)'의 한 사람으로, 이름은 전문(田文)이다.

선왕(宣王)의 서제(庶弟)인 아버지 전영(田瓔)의 뒤를 이은 다음, 귀천의 구분 없이 천하의 인재들을 모아 후하게 대접하였다. 그래서 식객이 수천 명이나 되었으며, 어질다는 소문을 천하에 떨치게 되었다.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맹상군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동생인 경양군(涇陽君)을 볼모로 하여 제나라에 보내면서 맹상군을 초청했다. 맹상군이 진나라에 가려고 하자 식객들이 모두 만류했다.

그는 간언을 물리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 세상의 일로 나를 간한다면 그것은 내가 전부 아는 일이며, 만약 귀신의 일을 빌려 나를 간한다면 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그때 소대(蘇大)라는 빈객이 들어와 그에게 말하였다.

"제가 이곳으로 오면서 치수(淄水) 위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흙으로 만든 인형과 나무로 만든 인형이 서로 말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무 인형이 흙 인형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본래 흙인데 인형으로 만들어졌군요. 이제 폭우가 쏟아져 물이 불면 사람들은 당신을 부수어 무너진 곳을 막을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흙 인형이 대답하기를, '나는 무너진 곳을 막다가 나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당신은 정원에 있던 복숭아나무인데 깎여 나무 인형이 되었군요. 폭우가 내려 물이 불면 당신은 반드시 둥둥 떠내려가 멈출 수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천하를 노리는 강한 나라이고, 호랑이나 이리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래도 진나라로 들어간다면 혹 나무 인형의 화를 입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맹상군은 끝내 진나라에 들어갔고, 주위의 우려대로 위기에 빠졌다.  대동하고 간 재주 있는 수행원들의 기지와 노력에 힘입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나온다. 소대는 이 우화에서 경양군을 흙 인형으로, 맹상군을 나무 인형으로 비유했는데, 여기에서 ‘목경지환’이 유래했다.

목경지환이란 나무 인형이 화를 당하면 본래의 나무로 돌아갈 수 없듯이, 본래의 자기 모습을 잊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돌이킬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또 타향에서 죽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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