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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55)利令智昏[이령지혼]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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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4  0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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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55)利令智昏[이령지혼] 

❏《사기》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
利:이로울 리 令:하여금 령 智:지혜 지 昏:어두울 혼

❏풀이: 이익으로 하여금 지혜를 어둡게 한다.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라는 뜻으로, 이익에 눈이 가리면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구조: 利令,智昏(해석 구조가 도치되었다.令利Ⓐ,昏智 Ⓐ로 하여금 하게 하다(사역형 문장)
•利令(이령): 이익으로 하여금
-利(이로울 리) 물질적 보탬을 말한다.
-令(하여금 령)‘하여금’ 누구를 시키어(사역동사)
•智昏(지혼): 지혜를 어둡게 된다.
-智(지혜 지)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목적어가 강조하기 위해 술어앞으로 도치되었다)
-昏(어두울 혼) ‘어둡게 하다’침침한 상태를 말한다.(동사술어)

❏유래:
호시탐탐 6국을 노리고 있던 진(秦)나라는 BC262년 가장 약한 한(韓)나라를 먼저 공격하여 야왕(野王, 하남성(河南省) 심양(沁陽))을 함락시켰다. 그러자 전략적 요충지인 상당군(上黨郡, 산서성(山西省) 동남부)이 본국과 고립되고 말았다.

이대로 진나라에 먹힐 수는 없다고 생각한 상당군의 군수 풍정(馮亭)은 상당군을 조(趙)나라에 바치는 계략을 생각해 내었다.

자기들이 먹기 위해 기껏 고립시켜 놓은 땅을 조나라가 가져가는 것을 보면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와 조나라가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풍정이 사신을 보내 상당을 조나라에 바치겠다고 하자, 조나라 효성왕(孝成王)은 대신들에게 의견을 구하였다. 평양군(平陽君) 조표(趙豹)는 명분도 없이 이익을 취하면 화를 초래할 수 있으니 받지 말자고 건의하였으나, 평원군(平原君) 조승(趙勝)은 조나라의 영토를 확장할 기회라며 상당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

효성왕은 평원군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당군을 접수하고 풍정을 화양군(華陽君)에 봉했다. 이에 분노한 진나라는 백기(白起)를 보내 조나라를 쳐 조나라의 40만 대군을 생매장했는데,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잔인하게 죽은 장평(長平) 전투이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 나온다. 여기에서 사마천(司馬遷)은 다음과 같이 평원군을 논평했는데, 여기에서 ‘이령지혼’이 나온다.

「태사공(太史公, 사마천)은 말한다. 평원군은 혼탁한 세상을 훨훨 나는 새와 같은 사람이었지만 대체(大體)를 살필 줄 몰랐다. 속담에 이르기를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고 했는데, 평원군은 풍정의 간사한 말에 욕심을 내어 40만여 명에 이르는 조나라 군사를 장평에서 생매장당하게 하고, 한단(邯鄲)이 거의 멸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이령지혼’은 속담에 나오는 말인데, 이의 전고는 다음과 같다.
「제(齊)나라 사람 중에 금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일찍 의관을 갖추고 금을 파는 곳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손에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손으로 낚아채 빼앗았다.

관리가 그를 체포하여 포박하며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있는데 어째서 다른 사람의 금을 빼앗는가?” “금을 낚아챌 때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금만 보였습니다.”

그토록 강직하기로 이름났던 사람이 뇌물수수죄로 구속이 되다니. ‘이령지혼’이라더니, 돈 앞에선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는 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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