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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58)毋望之福[무망지복]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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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8  2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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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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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58)毋望之福[무망지복]

❏《사기》 〈춘신군열전(春申君列傳)〉
毋: 없을 무 望: 바랄 망 之: 갈 지 福복 복

❏풀이: 바라지도 않았는데, 뜻밖에 얻은 행복
=無妄之福(무망지복).

❏구조: 毋望之↪福
•毋望(무망): 毋望(무망)은 명사이다. 바라지도 않았는데/별 생각이 없이 있는 상태
-毋(말 무)는 금지문에서 많이 쓰이나 여기서는 ‘않다’로 無와 같이 쓰이며 단순부정사다.
-望(바랄 망)은 “원하는 상태나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之(어조사 지)는 여기서는 中과 같다. ‘가운데’ 毋望中(무망중)에
•福(복 복):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


❏유래:

춘신군(春申君-초나라의 재상)과 주영(朱英-춘신군의 식객)의 대화에서 앞으로의 정세에 대한 대화이다.

춘신군(春申君)은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정치가이며, 성은 황(黃), 이름은 헐(歇)이다. 초(楚)나라의 태자 완(完)과 진(秦)나라에 볼모로 갔었으며, 뒤에 완(完)이 돌아와 즉위하여 고열왕(考烈王)이 되자 춘신군(春申君)이 되었다.

춘신군이 재상이 되고 25년 되던 해, 초 고열왕이 병이 들었다.
주영이 춘신군에게 말했다.
“세상에는 뜻밖의 복이 있고, 또 뜻밖의 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 군께서 생사가 무상한 세상에 살면서 변덕스러운 군주를 섬기고 있으니, 어찌 곤경에 처했을 때에 청하지 않아도 구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으십니까?”
춘신군이 말했다.
“뜻밖의 복이라는 것은 무엇이오?”
주영이 말했다.
“군께서 초나라의 재상으로 20여 년을 지냈는데 비록 이름은 재상일지라도 실제로는 초왕과 같습니다. 지금 초왕이 병에 들어 머지않아 세상을 뜰 것이고, 군께서는 어린 군주의 재상이 되어 국정을 장악하게 될 터인데 이는 옛날 이윤(伊尹)이나 주공(周公)처럼 왕이 장성하면 정권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자신을 왕을 칭하여 초나라를 차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곧 뜻밖의 복이라는 것입니다.”

춘신군이 말했다. “그렇다면 뜻밖의 화는 무엇이오?”
주영이 말했다.
“이원(李園 조(趙)나라 사람이다. 자신의 여동생을 데리고 와서 초 고열왕에게 바치려고 했던 사람. 여동생을 이용하여 정권을 잡으려 함)은 자신이 나라를 다스릴 수 없기에 당신을 원수로 여기고 있으며, 군사를 다스리지 못해도 오래전부터 죽음을 각오한 병사를 기르고 있으니, 초왕이 세상을 뜨면 이원은 반드시 먼저 입궁하여 정권을 잡고 군을 죽여서 입을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뜻밖의 화라는 것입니다.”
춘신군이 말했다. “곤경에 처했을 때에 청하지 않아도 구해주는 사람은 누구요?”

주영이 대답했다.
“군께서 신을 낭중(郎中)에 임명하시면, 초왕이 세상을 뜬 후에 이원은 반드시 먼저 입궁할 것인데 신이 군을 위해 이원을 죽이겠습니다. 이는 곤경에 처했을 때에 청하지 않아도 구해주는 사람입니다.”

춘신군이 말했다.
“내버려두시오. 이원은 나약한 사람이며, 나는 또 그를 잘 대해 주고 있는데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소!”
주영은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두려워서 달아나버렸다.

고열왕이 병사하여 장례식에 가던 춘신군은 자문(棘門수주(壽州)의 궁문(宮門). 옛날 궁문에는 창(戟)을 꽂아 두어서 생긴 말로 戟은 棘과 통한다)에서 매복하고 있던 이원(李園)의 자객에게 종자와 함께 살해되어 그 목이 성 밖에 버려졌고, 일족과 따르던 무리들도 모두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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