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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토사구팽(兎死狗烹)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져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안종운  |  한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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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7  1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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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  한자신문

<저작권자 © 한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兎: 토끼 토. 死: 죽을 사. 狗: 개 구. 烹: 삶을 팽.
교토사 양구팽(狡免死良狗烹)의 줄임 말이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 곧 쓸모가 있을 때는 긴요(緊要)하게 쓰이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헌신짝 처럼 버려진다.

우리는 먼저 개를 삶아 먹는 다고 하면 우선(于先) 거부감(拒否感)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한자(漢字)는 표의문자(表意文字)로 그 뜻을 면밀(綿密)히 분석(分析)해보면 당시(當時) 여러가지 정황(情況)을 이해(理解)하게 될 것이다.

우선 당시의 개는 지금처럼 애완견이 아닌 식용 이었음을 볼 수 있다
헌(獻) 이른바 대표훈음 으로 드릴 헌이다.

헌(獻)은 회의 문자로 원래는 鬲(솥 력)과 犬(개 견)으로 구성 되어 있어 제사에 바칠 개고기를 솥에 삶는 모습을 그렸는데 금문에 들면서 虎(범 무늬호)가 추가 되었다.

를 삶아 윗 사람에게 드리는 형상으로 드리 헌, 바칠 헌이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좀더 글자를 보면 연(然)은 그럴 연, 당연 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위 글자도 犬(개 견)과 肉(고기육) 灬(불 화) 로 구성되어 개고기를 불에 굽는다는 뜻이다.

이른바 고기를 불에 굽는 다는것은 당연하다 는 뜻, 좀더 확실하게 자면 “개고기를 불에 구어 먹는 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등으로 이리 저리 사용되어 온 글자이다.

와 관련된 글자는 수없이 많지만 哭(울 곡) 개가 하늘을 향해 울부 짓는 모습, 突(갑자기 돌) 개가 구멍 에서 갑자기 뛰어 나오는 형상.  伏(엎드릴 복) 개가 사람 앞에 항복(降伏)하는 모양등 수없이 많은 글자가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개에 관한 글자에 대해 설명 하도록 하겠다.

토사구팽이란 말은 초패왕(楚霸王) 항우(項羽)를 멸하고 한(漢)나라의 고조(高祖)가 된 유방(劉邦)은 소하(蕭何)‧ 장량(張良)과 더불어 한나라 창업 삼걸(三傑)의 한 사람인 한신을 초왕(楚王)에 책봉했다.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猛將)이었던 종리매(鍾離昧)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고조는 지난날 그에게 고전한 악몽이 되살아나 크게 노했다.

그래서 한신에게 당장 압송하라고 명했으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 주었다. 그러자 고조에게 ‘한신은 반심을 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진노한 고조는 참모 진평(陳平)의 헌책(獻策)에 따라 제후들에게 이렇게 명했다.

“제후는 초(楚) 땅의 진(陳:하남성 내)에서 대기하다가 운몽호(雲夢湖)로 유행(遊幸)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
한신을 진에서 포박하든가 나오지 않으면 제후(諸侯)의 군사로 주살(誅殺)할 계획이었다.

고조의 명을 받자 한신은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그래서 ‘아예 반기를 들까’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죄가 없는 이상 별일 없을 것’으로 믿고 순순히 고조를 배알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안이 싹 가신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활한 가신(家臣)이 한신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시면 폐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옵니다.”
한신이 이 이야기를 하자 종리매는 크게 노했다.

“고조가 초나라를 치지 않는 것은 자네 곁에 내가 있기 때문일세. 그런데도 자네가 내 목을 가지고 고조에게 가겠다면 당장 내 손으로 잘라 주지. 하지만 그땐 자네도 망한다는 걸 잊지 말게.”

종리매가 자결하자 한신은 그 목을 가지고 고조를 배알했다. 그러나 역적으로 포박당하자 그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져)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狡免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高鳥盡良弓藏(고조진양궁장)]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敵國破謀臣亡(적국파모신망)]고 하더니 한나라를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한 내가, 이번에는 고종에게 죽게 되었구나.”

고조는 한신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음후(淮陰侯)로 좌천시킨 뒤 주거를 도읍인 장안(長安)으로 제한했다.

필요시  이용하고 그 일이 이루어지면 이른바 팽 시킨다는 뜻에서 넓리 쓰이고 있다.

요즈음은 각 시. 군 지자체 마다 후반기 의회 의장단 선거(選擧)가 얼마 전에 끝나고 여기 저기서 적지 않은 파열음(破裂音)이 나고 있다고 한다.

의회 의장은 한 사람을 뽑는 선거다.  쌍방이 팽핑하게 동일한 숫자 ?

예를 들어 A당과  B당이 동수이고 그 외 C당이 한석 있다면 이른바 제대로 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보통은 중간 역활을 한 C당 의원 에게 위원장 자리 한자리를 주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다.

그러나 의장 선거가 끝나고 나면 여기에 토사구팽? 
즉 잡은 물고기 에겐 먹이를 주는 법이 있는가?  이런 저런  정치판의 세계 ?  
아이러니 하지만 판은 판이다.  이래서 선거판, 정치판 은 무서운 것이다.

여기서 잠시 선거에 관 한자(漢字) ,  選(가릴 선)자를 분석 파자 해보자.
辶(쉬엄쉬엄 갈착)과  巽(손)자로 구성 되어 있다.  다시 巽은   己(몸 기)자 己己두자와 共(함께 공)자가 있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 해서 어디로 데리고 가는 모습이다

사람을 묶어 무릎 꿇려 놓고 제물로 바치기 위해  두 명중 한 명을 어차피 골라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두 사람중에 한명을 선택해 신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가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글자 인가 ?   이것이 이른바 선거인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런 저런 말할 필요조차 없다.
빨리 수용하고 화합하는 길만이 모두를 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감히 외람(猥濫)되게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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