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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옵티머스' 不實 檢證…'失策vs外壓' 與野 攻防
안종운  |  ahnjw4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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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7  0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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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이준성 기자 =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으로 도배됐다. 여야는 부실 검증 등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증권사의 '실책'으로 국민의힘은 '외압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농해수위의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옵티머스 의혹을 두고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질의가 집중됐다.

먼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 국감장에서의 주장이 부정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관계자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결과적으로 지난해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과 전화했는데 그 내용은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고 어떤 조치를 취했나'는 질문에는 "제 업이 그래서 그런 일이 무수히 많다"며 "제가 쪽지를 보고 상품 담당자한테 한 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며칠 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본인이 전혀 관련한 바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정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대표의 메모를 전달받은 전모 NH투자증권 부장(상품승인소위 위원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전 부장은 "김 대표와 일면식이 없었으나 정 대표 말처럼 연락처를 전달받고 김 대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며 "전화번호를 전달받고 며칠 후 회사 펀드 담당 부사장과 김 대표를 만났다"고 말했다.

NH증권에 따르면 옵티머스와의 첫 미팅과 상품 소개는 지난해 4월25일 이뤄졌다. 이후 같은해 6월7일 판매상품 투자제안서 수령과 6월11일 Q&A 미팅 등 한달 이상의 내부 검토 후 6월13일 내부 심사를 거쳐 첫 판매를 개시했다.

전 부장은 정 대표로부터 김 대표의 번호만 전달받았을 뿐,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보고한 게 없다고 증언했다. 전 부장은 "대표로부터 지난해 비슷한 취지로 세 건 정도를 전달받았다"며 "그러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상품 판매가 결정됐을 때도 정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전결 과정상 정 대표가 최종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 부장은 "최종적으로 결재하고, 집행하는 사람은 상품솔루션본부장"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부실 검증을 인정하자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 투자를 NH투자증권 같은 큰 회사가 했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솔직히 외압을 받은 거 아니냐"고 따졌다. 정 대표와 전 부장은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NH투자증권만의 문제라며 외압 의혹을 차단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원한 모습의 사진을 제시하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게 "여당 인사냐, 야당 인사냐"고 확인을 구했다.

김 회장은 "이 전 부총리가 NH투자증권과 옵티머스랑 잘해보라고 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이 전 부총리와는 최근 2년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외압 의혹을 강력하게 부정했다.

최 의원은 "지금 이런 식으로 거론되는 분 중에 몇 개월 전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을 지원하고 지지발언 한 분들도 여권으로 분류되면서 권력형 게이트의 한 사례로 적용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전화번호는 전달했지만 지시는 없었다고 우리 추미애 장관께서 말했는데, (이 발언으로) 국민들께 조롱을 많이 받았다"며 정 대표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빗대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NH투자증권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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