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성경(漢文聖經)1912사무엘상(撤母耳上) 제19장

요나탄이 다윗을 감싸 주다

사19:1 掃羅囑其子約拿單與諸臣僕殺大衛 惟掃羅子約拿單甚悅大衛.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사19:2 約拿單告大衛曰 我父欲殺爾 今當謹愼 匿於僻處 待及明晨.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사19:3 我與父必至爾所匿之田 我立於父側 與之言及爾 我窺情景如何 必以告爾.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사19:4 約拿單於父掃羅前言大衛之善 謂父曰 願王莫害王之臣大衛而取罪 蓋大衛未曾獲罪於王 彼之所行 於王甚有益.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19:5 昔冒死不顧 殺非利士人 主藉之使以色列人獲大勝 王見此甚喜 今何欲無故殺大衛而獲殺無辜之罪乎.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사19:6 掃羅聽約拿單之諫 發誓曰 我指永生主而誓必不殺大衛.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사19:7 約拿單召大衛 以此言告之 導之見掃羅 大衛仍侍於掃羅前.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다윗이 죽을 고비를 넘기다

사19:8 其後 又有戰事 大衛出而攻非利士人 大戮其衆 非利士人遁於大衛前.
다시 전쟁이 일어나자, 다윗은 싸움터에 나가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을 크게 무찌르니, 그 앞에서 그들이 도망쳤다.

사19:9 主所使之惡魔 又憑附掃羅 掃羅手執槍 坐於室中 大衛鼓琴.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려왔다. 그때 사울은 궁궐에서 창을 손에 들고 앉아 있었으며, 다윗은 비파를 타고 있었다.

사19:10 掃羅欲以槍刺大衛 釘之於牆 大衛避於其前 故掃羅之槍刺入牆內 是夜大衛遁而脫免.
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하였으나, 다윗이 사울 앞에서 몸을 피하는 바람에 창이 벽에 꽂혔다. 다윗은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그날 밤,

사19:11 掃羅遣人至大衛家守之 待旦 欲殺之 大衛妻米甲謂之曰 爾今夕若不保命而逃 明日必見殺.
사울은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며,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의 아내 미칼이 남편에게 “오늘 밤 당신의 목숨을 건지지 않으면, 내일은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사19:12 米甲從窗縋大衛下 遂逃而脫.
미칼이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보내니, 다윗은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사19:13 米甲取家堂偶像 (家堂偶像原文作提拉平) 置於牀 以山羊毛之枕枕之 以衾覆之.
미칼은 수호신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짠 망으로 머리를 씌운 다음 옷으로 덮어 놓았다.

사19:14 掃羅遣使執大衛 米甲曰 彼病矣.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고 전령들을 보냈을 때, 미칼은 “남편이 아파 누워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19:15 掃羅復遣使觀大衛曰 以牀舁之來 我欲殺之.
사울은 다윗을 직접 확인하라고 다시 전령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다윗을 침상째 들고 오너라. 내가 죽여 버리겠다.”

사19:16 使者至 見偶像在牀 枕於山羊毛之枕.
전령들이 들어가 보니, 침상에는 염소 털로 짠 망으로 머리를 씌운 수호신이 누워 있었다.

사19:17 掃羅謂米甲曰 何欺我哉 縱我敵去 使之脫免 米甲對掃羅曰 彼謂我曰 爾縱我去 不然 我殺爾.
사울이 미칼에게 “어쩌자고 네가 나를 속여서, 내 원수를 빼내어 목숨을 건지게 하였느냐?” 하고 묻자, 미칼이 사울에게 “그가 저에게 ‘나를 빼내 주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울이 다윗을 찾아 라마로 가다

사19:18 大衛逃遁而脫免 奔至拉瑪 見撤母耳 以掃羅於己所行者悉告之 大衛與撤母耳遂往拿約居焉.
다윗은 그렇게 달아나 목숨을 건진 다음,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사울이 자기에게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다윗과 사무엘은 나욧으로 가서 거기에 머물렀다.

사19:19 或告掃羅曰 大衛在拉瑪之拿約.
누군가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사19:20 掃羅遣使執大衛 使者見羣先知感神而言 撤母耳立其中監之 掃羅之使亦皆感上帝之神而言.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전령들을 보냈다. 그들이 가서 보니, 한 무리의 예언자들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었다. 그 순간 사울의 전령들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사19:21 或告掃羅 掃羅復遣使 亦感神而言 掃羅三遣使 亦感神而言.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전령들을 보냈으나,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그가 다시 세 번째로 전령들을 보냈지만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사19:22 掃羅親往拉瑪 至西沽大井 問曰 撤母耳與大衛安在或曰 在拉瑪之拿約.
그래서 사울 자신이 라마를 향해 나섰다. 그가 세쿠에 있는 큰 저수 동굴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어떤 이가 “그들은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19:23 掃羅遂往拉瑪之拿約 亦爲上帝之神所感 且行且言 迨至拉瑪之拿約.
그래서 사울이 그곳 라마의 나욧으로 가는데, 그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라마의 나욧까지 걸어가는 동안 줄곧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사19:24 亦脫其衣 於撤母耳前亦感神而言 從晝終夜裸體而臥 故人有諺語曰 掃羅亦列於先知中乎.
그는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며, 그날 하루 밤낮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