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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보감(22 팔반팔가수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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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한자신문 |
2018-04-20 00:03:58 조회: 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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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八反歌八首
그 부모와 자식의 사이에서 갖는 여덟 가지의 상반된 마음을 비교하여 읊은 노래로 부모에게 효도 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1. 幼兒 或詈我하면 我心 覺懽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我心 反不甘이라 一喜懽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하라
(유아 혹리아 아심 각환희 부모 진노아 아심 반불감 일희환일불감 대아대부심하현 권군금일봉친노 야응장친작아간)
☞ 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나의 마음은 매우 즐거움을 깨닫고 부모가 나에게 성내고 노여워 하면 내 마음은 도리어 달갑지 않게 여긴다.
하나는 기쁘고, 하는 달갑지 않으니, 아이를 대하고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도 현격한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오늘 어버이가 성내는 것을 당하거든 또한 응당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을 자식을 보는 듯이 여겨야 할 것이다.
(字解)
或詈我(혹리아)는 ‘나를 꾸짖을 때마다’이다.
歡喜(환희)는 매우 즐거움을 뜻한다.
嗔怒我(진노아)는 나에게 진노하여 꾸짖음을 나타낸다
反(돌이킬 반)은 부사로 ‘도리어’의 뜻이다.
甘(달 감)은 여기서 타동사로 ~을 달게 여기다.
何懸(하현)은 ‘어찌 그리도 현격 한가’를 이르는 말이다.
逢親怒(봉친노)는 어버이가 노하여 꾸짖는 일을 만나다.
也(어조사야)는 문장 처음에 나올 경우 ‘또한’. ‘응당’의 뜻이다.
也應(야응)은 부사로 ‘응당 ~해야 한다’이다.
將親(장친)의 將은 以와 같은 용례로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을 가지고’의 뜻이다
作兒看(작아간)의 作은 爲와 같으므로 아이 보듯 한다는 뜻이다.
2. 兒曹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요 皓首白頭에 多諳練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아조 출천언 군청상불염 부모일개구 변도다한관 비한관친괘견 호수백두 다암련 권군경봉노인언 막교유구쟁장단)
☞ 어린 자식들은 천 마디의 말을 하되 그대가 듣기에 늘 싫어하지 않고, 어버이는 한번 입을 벌려도 곧 쓸데없는 간섭이 많다고 한다.
쓸데없는 간섭이 아니라 어버이는 마음이 쓰여서 그런 것이다. 흰 머리, 센 머리가 되도록 오래 살았으니 알고 경험한 것이 많기 마련이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냄새 나는 입으로 일의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지니라.
(字解)
曹(무리 조). 兒曹(아조)는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君聽(군청)은 ‘그대가 듣기에’이다. 便道(변도)는 바로 말하다.
閑管(환관)은 쓸데없는 간섭이다.
掛牽(걸 괘. 끌 견)은 마음이 쓰인다. 마음에 걸린다.
皓首白頭(호수백두)는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이란 말을 두 번 강조 한 것으로 ‘흰 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을 의미한다.
諳練(암련)은 깨닫고 겪은 일이다.
莫敎(막교)의 敎(교)는 사역 동사로 ~ 하여금 ~하게 하다. 使, 令과 비슷한 뜻으로, 막교는 ‘~로 하여금 ~하지 말라’는 뜻이다.
3. 幼兒尿糞穢는 君心에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에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오 父精母血成汝體니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敝니라
(유아뇨분예 군심 무염기 노친체타령 반유증혐의 육척구래하처 부정모혈성여체 권군경대노래인 장시위이근골폐)
☞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 같은 더러운 것은 그대 마음에 싫어하거나 꺼려함이 없으나,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느니라.
육 척의 몸이 어느 곳에서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精氣)와 어머니의 피가 그대의 몸을 이루었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하여 대접하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살과 뼈가 닳도록 애를 쓰셨느니라.
(字解)
屎糞穢(요분예)는 오줌과 똥을 싸놓은 더러운 것을 의미한다.
無忌厭(무기염)은 싫거나 꺼리는 마음이 없음이다.
涕唾零(체타령)은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反憎嫌(반증혐)은 도리어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다..
何處(하처)는 ‘어디서’. ‘어느 곳에서’이다.
老來人(노래인)은 ‘늙어가는 사람’의 뜻이다.
爲爾(이위)는 ‘너를 위하여’이다.
筋骨敝(근골폐)는 살과 뼈가 헤지는 것을 말한다.
4.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餻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라 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이 不此親心好라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간군신입시 매병우매고 소문공부모 다설공아조 친미담아선포 자심 불차친심호 권군다출매병전 공양백두광음소)
☞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들어가서 떡을 사고 또 흰떡을 사는 것은 보았으되, 부모에게 드린다는 것은 별로 듣지 못했고, 자식들에게 준다고들 많이 말한다.
어버이는 아직 먹지도 아니 하였는데 아이가 먼저 배 부르니, 자식의 마음은 부모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하지 못하는도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 살 돈을 많이 내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 어버이를 잘 공양(供養)하라.
(字解)
君晨入市(군신입시)는 ‘그대가 일찍 시장에 가다’의 뜻이다.
買餠(매병)은 ‘떡을사고.’ 又買餻(우매고)는 ‘또 흰떡을 사고’ 여러 가지의 떡을 골고루 산다는 뜻이다. 供(공)은 음식을 접대함이다. 親未啖(친미담)은 어버이는 음식을 아직 맛보지 아니함이다.
供養(공양)은 음식을 잘 갖춰 대접하다. 光陰(광음)은 흘러 가는 시간, 세월의 뜻이다.
5. 市間賣藥肆에 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고 兒亦病親亦病에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還是親的肉이니 勸君亟保雙親命하라
(시간매약사 유유비아환 미유장친자 하고양반간 아역병친역병 의아불비의친증 할고환시친적육 권군극보쌍친명)
☞ 시장에 있는 약 파는 가게에는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환약은 있으되,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무슨 까닭으로 이 두가지를 보는고,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에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하는구나.
넓적 다리를 베더라도 도로 어버이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두 어버이의 목숨을 보전하라.
(字解)
市間(시간)은 시장이다. 賣藥肆(매약사)는 ‘약파는 가게’를 이른다.
丸(알 환)은 丸藥을 지칭한다. 何故(하고)는 ‘무엇 때문에’이다.
兩般(양반)은 두가지 종류를 가리킨다.
割股(할고)는 넓적다리 살을 베는 것이다.
還是(환시)는 ‘도로~이다’의 뜻이다. 雙親命(쌍친명)은 두 어버이의 목숨이다. 亟保(극보)은 속히 보전하다.
6. 富貴엔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엔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條路에 爲兒終不如爲父라 勸君養親은 如養兒하고 凡事를 莫推家不富하라
(부귀 양친이 친상유미안 빈천 양아난 아불수기한 일조심양조로 위아종불여위부 권군양친 여양아 범사 막추가불부)
☞ 부하고 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 쉬운데도 어버이는 항상 미안함이 있고,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 어려운데도 아이는 배고프고 추운 것을 받지 않는다.
한 가지 마음에 두 가지 길이니, 아이를 위함이 마침내 어버이를 위함만 못하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양친을 아이 봉양하듯 하고 모든 일을 집이 부유하지 못해서라고 미루지 말라.
(字解)
富貴(부귀)는 富는 부유하고, 貴는 지위가 높은 것이다
貧賤(빈천)은 貧은 가난하고, 賤은 지위가 낮을 때이다
未安(미안)은 편치 않은 마음이다. 饑(기)는 굶주림이다.
條(조)는 조목이나 모양을 나타날 때 쓰는 조사로, 一條心은 한 마음, 二條路는 두 갈래의 길이다.
終(종)은 부사로 ‘마침내, 결국, 끝내’의 뜻이다. 莫推(막추)는 ‘미루지 말라’는 뜻이다..
7.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엔 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飽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을 須竭力하라 當初衣食이 被君侵이니라
(양친 지유이인 상여형제쟁 양아 수십인 군개독자임 아포난친상문 부모기한부재심 권군양친 수갈력 당초의식 피군침)
☞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다만 두 사람 이로되 늘 형제가 더불어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 사람이라도 그대는 모두 혼자 스스로 맡으려 한다.
아이가 배 부르고 따뜻한 것은 그 어버이가 늘 물으나, 부모가 배 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있지도 않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모름지기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애당초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김을 당했느니라.
(字解)
雖十人(수십인)은 ‘비록 열 사람’의 뜻이나 꼭 열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皆獨自任(개독자임)은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맞는다는 것이다. 須竭力(수갈력)의 須 ‘모름지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름지기 자신의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當初衣食(당초의식)은 애당초에 부모님이 먹고 입을 것들이다.
被君侵(피군침)은 그에게 빼앗김을 당하다. 여기서 被는 ‘당하다’ 라는 피동사사이다.
8.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고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兒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고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曹樣子在君身이니라
(친유십분자 군불념기은 아유일분효 군취양기명 대친암대아명 수식고당양자심 권군만신아조효 아조양자재군신)
☞ 어버이는 십분(十分) 자애로움이 있어도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아이에게 일분(一分) 효도함이 있어도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널리 세상에 드날리려 한다.
어버이를 대하는 것은 어둡고, 자식을 대하는 것은 밝으니, 누가 어버이의 자식 길렀던 마음을 알아줄 것인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아이들의 효도를 크게 믿지 말라. 아이들의 어버이와 부모의 자식은 모두 그대의 몸에 있노라.
(字解)
十分(십분)은 ~의 100%. 전체란 뜻으로 有十分慈(유십분자)는 100%로 사랑이 있다.
就(나아갈 취. 곧 취)는 ‘바로 ~이다’의 뜻이다.
揚名(양명)은 이름을 드날림이다. 揚其名(양기명)은 자식의 이름을 빛내려 함이다.
待親暗(대친암)은 어버이를 모심이 어두운 것이다.
高堂(고당)은 남의 부모를 높혀 부르는 말이다.
漫(흩어질 만. 함부로 만). 漫信(만신)은 부질없이 믿지 말라.
兒曹親子(아조친자)는 아이들의 어버이와 어버이의 자식을 가리킨다. 즉 ‘자신은 아이들의 부모 이면서 부모 에게는 또한 자식이라’는 뜻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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